보도자료

‘교통약자는 어디로 다녀야 하나요’…거동 불편한 이들의 이동수단 전동휠체어

작성자 정보

  • 용인센터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교통약자는 어디로 다녀야 하나요거동 불편한 이들의 이동수단 전동휠체어

 

 

 

1.jpg

장애 휠체어 인도 주행

 

 

인도 아닌 차도 위 운전으로 안전 위험


전동휠체어 주행은 인도에서만 합법인데,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나가야 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러다 보니 다칠 뻔한 적도 여러번이고요. 우리같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어디로 다녀야 하나요?”


전동휠체어를 타는 교통약자들의 교통 안전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이 이동수단으로 삼는 전동휠체어는 현행법상 보행자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전동휠체어는 보행도로에서 운전해야 한다. 하지만, 보행도로는 불법 적치물이 여럿 쌓여 있거나 금이 가고 깨져 전동휠체어 주행이 힘든 경우가 더러 있다 보니 마지못해 차량도로 위에서 운전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곳곳의 도로를 둘러 보니 가게마다 외부에 세워 둔 화분과 입간판은 물론, 이중주차를 막기 위해 내놓은 폐타이어와 라바콘 등으로 도로 폭이 좁아져 주행이 어려워 보였다. 또 금이 가거나 깨져 울퉁불퉁한 도로 표면 때문에 전동휠체어가 지나가기엔 위험한 모습이었다.


이에 이날 오후 3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한 공원. 전동휠체어에 앉아 있던 어르신들은 모두 보행도로로 다니기 불편했던 일은 물론, 안전사고에 대한 위협도 느껴본 경험이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김모(70) 어르신은 사람들이 가게 밖으로 뭘 쌓아두거나 하면 인도가 좁아져서 아예 운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또 그냥 사람들이 무리지어 지나갈 때도 양보를 받거나 가만히 서서 기다려야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그렇게 인도로 갈 수 없을 때면 도로 위를 운전해서 다니게 되는데, 아무리 도로 끄트머리에서 가려 해도 쌩쌩 지나가는 차량과 함께 달리다 보니 사고 위험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함께 대화를 나눈 장모(66)씨는 전에 버스 정류장을 지나다가 상가 건물의 문이 갑자기 열리면서 그 사이에 끼일 뻔한 적이 있었다. 또 한산한 차도 위를 주행하다가 갑자기 좌회전 하는 차량과 부딪힐 뻔하기도 했다아무래도 이런 위험했던 순간들 때문에 겁이 많아지다 보니 집에서 정말 코 앞 수준의 거리만 다니게 된다. 다닐 수 있는 거리 반경 자체가 줄어드는 셈이다. 두려운 마음이 심할 땐 아예 외출 빈도가 줄어들기도 한다고 위험천만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전주시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통약자의 사정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도로 상태를 점검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다만 예산 문제가 항상 걸리다 보니 천천히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양해바란다또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 가게 점주 분들은 불법 적치물을 쌓아두지 않고, 교통약자 분들도 차량도로에서 운전을 하지 말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11일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전주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3460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전동휠체어를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 지체장애인은 15903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46.69%를 차지하고 있다.


이규희 기자


출처 : 전북도민일보( http://www.domin.co.kr)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